박길동의 일상이야기

밤길 🚗 드라이브길 평택~부여고속도로 야경 평택항 추억여행

박길동의 낙서장 2025. 1. 2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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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아들 친구 만나러 가는 길. 남편이 태워다 준다는 말에 딸과 나는 재빨리 남편 차에 탑승 완료! "드라이브하자!"며 잔뜩 들뜬 목소리로 조르기 시작했다. 남편은 한숨을 쉬며 "아들만 내려준다니까..." 했지만, 이미 딸과 나는 계획을 세우는 중이었다.

아들을 약속  장소에  내려주고 나서, 곧장 롯데리아로 향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안 먹으면 드라이브 의미 없어!"라며 딸과 나는 명분을 만들어냈다.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평택호로 출발! 하지만... 평택호가 공사 중이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갑자기 창밖에 펼쳐진 평택~부여고속도로  다리의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와, 저거 찍어야 돼!" 딸이 소리치자 남편은 "운전 중이야!"라며 투덜댔지만, 결국  한적한 곳에  정차 후  한 컷 찍어줬다. "예술 작품이다!"라며 딸과 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평택항으로 가는 길, 창밖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눈에 익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 기억나?" 내가 조용히 묻자 남편도 고개를 돌렸다. 바로 옛날에 함께 배낚시를 탔던 그곳이었다. 당시에  물고기를  많이  잡어  배에서  회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기 커피숍도 아직 있네. 둘이 애들  재우고  나왔던 곳."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남편이 피식 웃었다. "거기 커피 맛없었잖아. 너, 한 모금 마시고 '역대급이다!' 했던 거 기억 안 나?" 남편의 농담에 나도 피식 웃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지. 그때 우리 바다 바라보면서 별 얘기 다 했잖아."

딸은 뒷자리에서 궁금해하며 끼어들었다. "엄마 아빠도 데이트했어요?" 순간 남편과 나는 동시에 "그럼, 엄청 로맨틱했지!"라고 말해버렸다. 딸은 코웃음을 치며 "두 분이요? 믿을 수 없는데..."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그 순간 차 안엔 추억과 웃음이 가득했다.

그 커피숍을 지나치며,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낚싯줄 대신 이제는 추억을 한 줄 더 묶으며, 평택항을 향해 차는 달렸다. "그때 우리, 참 젊었지?"라고 남편이 말하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젊어. 딱 그때만큼이나."


남편의  얼굴을  보니 웃으면서도  피곤함이 엿 보였다
"집에 갈 때도 멋있게 운전해줘야 해!" 딸과 나는 끝까지 남편을 응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의 결론: 아들은 친구 만나러 갔고, 우리는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야경으로 멋진 드라이브를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요즘  손목 골절로  칩거 중이었는데  드라이브로
기분 전환이  되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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