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아들 친구 만나러 가는 길. 남편이 태워다 준다는 말에 딸과 나는 재빨리 남편 차에 탑승 완료! "드라이브하자!"며 잔뜩 들뜬 목소리로 조르기 시작했다. 남편은 한숨을 쉬며 "아들만 내려준다니까..." 했지만, 이미 딸과 나는 계획을 세우는 중이었다.아들을 약속 장소에 내려주고 나서, 곧장 롯데리아로 향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안 먹으면 드라이브 의미 없어!"라며 딸과 나는 명분을 만들어냈다.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평택호로 출발! 하지만... 평택호가 공사 중이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갑자기 창밖에 펼쳐진 평택~부여고속도로 다리의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와, 저거 찍어야 돼!" 딸이 소리치자 남편은 "운전 중이야!"라며 투덜댔지만, 결국 한적한 곳에 정차 후 한 컷 찍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