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한 오늘의 하루 여행은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바지락을 캐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책까지 즐긴 그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조개류, 특히 바지락을 좋아해서 바지락을 캐는 여행은 늘 기대하게 되는 이벤트 중 하나예요. 오늘도 그 기대를 안고 일정을 시작했죠.
아침 일찍 우리는 삼길포항으로 향했어요. 물때를 확인해 보니 11물이었고, 무료로 바지락을 캘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기대에 부풀어 도착했죠. 삼길포항에 도착하니 하늘은 맑고 바다도 고요하게 펼쳐져 있었어요. 우리는 호미를 들고 돌 사이에서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돌 사이를 열심히 호미질해도, 기대만큼 조개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바지락이 숨었는지, 아니면 우리가 장소를 잘못 잡았는지, 조금씩 실망스러워졌어요.

삼길포항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왜목마을로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왜목마을은 조개를 캐려면 성인 1인당 7,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바지락을 많이 캘 수 있다는 소문을 믿고 갔죠. 도착하니 이미 가족 단위로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는 빠르게 자리를 잡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돌이 있는 곳에서 호미질을 했는데, 역시나 힘도 들고 큰 조개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모래가 있는 부드러운 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은 종자 바지락을 뿌려놓은 곳이라 아주 작은 바지락이 많았어요. 큰 바지락은 드문드문 보였지만, 그래도 호미질이 훨씬 수월해서 계속 그곳에서 바지락을 캐기로 했습니다. 작은 바지락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의 흐름을 느끼는 것 같아 더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그렇게 3시간가량 바지락을 캐다 보니 어느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더 캐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바다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느끼며 장비를 정리하고 해변을 떠났어요.


바지락 이만큼 캤어요
바지락을 캐면서 꽤나 허기가 졌던 우리는 늦은 점심을 위해 맛집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문득, 장고항에 있는 짬뽕집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차에 올라 장고항으로 출발했죠. 장고항에 도착하니 바다의 풍경과 함께 짬뽕집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남편과 나는 낙지 해물짬뽕과 매운 짬뽕을 시켰어요.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해물의 풍미가 가득하고, 낙지와 다양한 해산물들이 씹히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매운 짬뽕은 알싸하게 매워서 입안이 얼얼했지만, 그 매운맛이 스트레스까지 풀어주는 기분이었어요. 이 짬뽕 한 그릇으로 오늘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배가 든든해진 우리는 식사 후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죠.




장고항 짬봉
짬뽕을 맛있게 먹고 나니, 이제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닷가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항상 특별하잖아요. 장고항에서의 산책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하늘은 푸르게 열려 있었어요.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서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죠.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갈 때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걷는 동안 피로가 모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나란히 걷는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몰라요. 시원한 바람과 고요한 바다,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파도 소리가 우리를 둘러싸며 자연의 힐링을 선사했죠.




남편과 함께한 오늘의 하루 여행은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바지락을 캐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책까지 즐긴 그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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